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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전설, 판타지)

불과 독을 사용하는 몬스터 샐러맨더 유래! 왜 불의 정령인가?

by 비하인드 세.모.이 2024. 5. 10.

판타지소설과 애니메이션 등에서 불하면 꼭 빠지지 않는 전설의 몬스터 샐러맨더, 무기든 불을 사용하는 기술의 이름이든 샐러맨더는 항상 불과 함께 등장한다. 그런데 이 샐러맨더 역시 중세부터 등장한 상상속의 몬스터란 것을 알고 있는가? 오늘의 전설 이야기는 몬스터 샐러맨더다.

샐러맨더
샐러맨더를 AI로 만들어보았다.

 

1. 샐러맨더의 전설

샐러맨더는 세계를 구성하는 4대 원소 중 하나인 불을 담당하는 대표 몬스터로 불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불 속에 사는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리나 발은 용에 가깝긴 해도 몸은 영락없는 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실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결국 도마뱀이다. 

약 0.2m~0.3m의 크기로 자신이 불꽃을 내보내거나 저절로 타오르게 만들 수 있다고 전한다. 샐러맨더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면 이는 몸을 불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화복이 된다고 전해지며 천이 더러워지면 물로 빨래를 하는게 아니라 불에 던져서 다시 깨끗하게 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샐러맨더는 비가 오는 날에는 숨어 있다가 화창한날에 나와 활동하며 온몸의 온도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고 전해지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2. 샐러맨더의 유래

먼저 도롱뇽이라는 뜻을 가진 샐러맨더(Salamander)라는 이름은 프랑스어 salamandre에서 유입 되었다. 그런데 이 작디 작은 도롱뇽이 어떻게 괴물과 전설을 갖게 되었을까?

- 로마시대의 기록 <박물지>

그 기원은 역시나 고대 로마로부터 시작된다. 로마의 백과사전이자 서양 판타지물의 근간이 된 대플레니우스의 <박물지>라는 책에 샐러맨더가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샐러맨더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샐러맨더는 자신의 몸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어떠한 불도 끌 수 있으며 도마뱀처럼 생긴 몸에는 빨간 반점이 가득하며 입에서는 액체가 발사되고 이 액체에 닿으면 피부병은 물론 털이 빠지게 된다. 이들은 비가 많이 오면 나오지 않는다. 독성이 강해 샐러맨더가 닿은 것이 입에 닿으면 독에 중독된다.

-대플레니우스의 <박물지> 샐러맨더의 기록

 

다시 말해 박물지에서 샐러맨더는 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차가워서 불을 두려워하지 않을뿐 오히려 부각된 것은 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세비야의 대주교 이시도루스의 기록 

600년경 세비야의 대주교였던 이시도루스는 <어원학>이라는 백과사전을 남겼는데, 이곳에서는 재미있게도 인체는 세계를 구성하는 4대 요소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기록했다.

 

이곳에서는 인간의 체온이 불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는데 그 기록에서 샐러맨더의 이야기가 나온다. 샐러맨더는 자신의 몸으로 불을 끌 수 있으며 불이 활활 타오르는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역시나 독이 강력하며 샐러맨더가 지나가거나 닿기만 해도 독성이 묻는다고 기록 되어 있으며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중세 샐러맨더 기록
중세의 샐러맨더는 날개 달린 개와 같이 특이하게 소개 되기도 했다.

3. 중세시대의 샐러맨더 

중세시대에 샐러맨더는 위에 말한 옛 기록을 바탕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되기 시작한다. 언뜻 이해 안가는 개나 뱀, 새나 사람으로까지 표현되며 불과 관련되어 여러 문양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샐러맨더가 다양하게 표현은 되었다 하더라도 그래도 대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롱뇽 모양이 가장 많았다. 

또한 중세에 아랍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급속도록 확산된 연금술에서 샐러맨더는 불의 상징이자 요정, 정령으로 불렸으며 불과 관련만 있으면 샐러맨더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었다. '

 

특히 샐러맨더는 연금술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불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뜨거운 유황 등을 상징하였으며, 불에 잘 타지 않는 면의 한 종류인 석면이라는 직물은 그 당시 샐러맨더의 가죽으로 만든 것 아니냐며 중세 사람들이 신기했다고 전해진다. 

르네상스 시기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이 샐러맨더를 표현한 기록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샐러맨더는 불 말고는 그 어느것도 섭취하지 않으며 해서 소화기관이 따로 없으며 불속에서 계속 탈피하여 새 가죽을 만들어낸다. 

 

연금술사로 잘 알려진 독일의 파라켈수스도 샐러맨더는 불 원소의 신이며 인간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 존재라고 평가하였다.

불도롱뇽
불도롱뇽이 샐러맨더의 성질과 전설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4. 샐러맨더는 결국 불도롱뇽?

이밖에도 옛 유럽에는 샐러맨더의 목격담이 많이 퍼졌는데, 특히 불도 불이지만 샐러맨더의 독에 닿은 사람은 피부가 훼손된다는 설이 대다수였다. 이러한 샐러맨더의 목격담 때문에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의 사람들은 두려움에 옛부터 샐러맨더라는 이름을 말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기록도 있다. 마치 해리포터에서 볼드모트의 이름을 입에 담지 못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샐러맨더의 상상력은 아마도 중유럽과 남유럽에 사는 불도롱뇽에서 얻어온 것이 아닌가 싶다. 불도롱뇽은 마른 나무들을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이 마른나무를 땔감으로 쓰다보니 불도롱뇽이 이같은 불길을 참지 못하고 불속에서 뛰쳐나오게되고 이를 본 사람들이 샐러맨더를 상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불도롱뇽은 화려한 색이 있으면 독성이 있다는 옛말 그대로 강한 독성이 있는데 이 독성이 사람들의 과다호흡을 유발할수 있어 그 특징도 유사하므 이같은 전설이 생겨났다고 추측된다. 


검은 피부에 화려한 무늬 그리고 불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가진 이 작은 도롱뇽은 그 옛날 인류에게 불과 관련된 전설과 문화를 전해주었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보면 아는체좀 해야겠다.

 

앞으로도 이러한 재미있는 전설을 찾아 세상 모든 이야기 세.모.이는 달리고 또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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