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속 몬스터들은 하나 같이 요상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부터 말씀드릴 만티코어라는 전설 속 몬스터는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섬칫한 외모와 끔찍한 혼합형태의 몬스터로 사람들을 사냥하는 무서운 괴물인데, 오늘은 만티코어의 전설로 한 번 들어가보려 한다.
1. 만티코어 특징
기원은 인도나 페르시아로 알려져 있으며 사막, 밀림 등에서 사는 몬스터이다. 만티코어는 꼬리까지 약 7~8m 정도의 다소 큰 체구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동물과 심지어 인간을 혼합한 모습이다.
몸은 사자요, 얼굴은 노인의 모습, 꼬리는 전갈의 꼬리를 갖고 있으며 박쥐 날개까지 달고 있어 그야말로 혼합할 수 있는 것은 다 혼합한 괴이한 형태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모습에 이빨이 세줄로 가득차 있는 건치(?)형태여서 얼굴만 보면 거의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거인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전갈처럼 독이 있는 꼬리를 공격에 활용하는데 꼬리의 가시가 발사되어 독으로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며, 맞은 사람은 해독도 하지 못한채 즉사한다.
엄청난 체구지만 믿지 못할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 빠르게 공격 대상을 타격하며 꼬리뿐 아니라 사자의 양 발과 발톱 어금니로도 공격을 하기도 한다. 특히 엄청난 치아의 힘에서 나오는 턱의 힘은 인간의 모든 뼈를 단숨에 박살낼 정도라고 한다.
사람을 통째로 잡아 먹는다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만티코어는 한 명의 인간을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재빠른 몸으로 여러 사람을 쫓아 다녔고 이를 통해 사냥을 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특히 기나긴 풀숲에 얼굴만 내놓고 서 있으면 영락 없는 사람 모습이기에 사람들이 속았고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냥 당한 것이다.
사람들은 만티코어를 막기 위해 꼬리에 독침이 없을 때 새끼를 사냥하고, 독침이 생기지 않도록 돌로 꼬리를 박살 냈다고 전한다.
사람 얼굴이지만 말은 하지 못한다. 만티코어를 실제로 마주했을 때는 그 괴이한 외모로 온 몸이 얼어 붙었다고 전해지며 온 몸이 무기로써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몬스터이다.
2. 만티코어 유래
만티코어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기원하였으며 그 어원 역시 페르시아어에서 나왔다. 사람을 잡아먹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만티코어의 최초 언급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의사인 크테시아스의 저서 <인디카>다. 이 책은 페르시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만티코어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티코어는 고대 로마의 만물백과사전인 <박물지>에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 작가 크테시아스의 만티코어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인용 하였다.
만티코어는 사람의 얼굴과 귀를 가지고 있으며 회색 눈에 이빨이 세줄로 나있다. 여기에 사자의 모을 하고 있으나 붉은 빛이 돌고 우는 소리는 나팔소리와 비슷하며 꼬리는 전갈처럼 되어 있다.
이밖에도 만티코어는 인도에 살고 있으며 잔인하고 빠르며 사람 고기를 좋아한다는 내용의 기록이 세월을 거치며 계속 덧붙여졌고, 꼬리에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려 있어 가시를 발사해 사냥을 한다고 전해지기도 하는 등 상당히 구전에 의하여 업데이트가 많이 되어 있다.
많은 몬스터들이 그러하듯 고대 페르시아에서 기원하긴 했으나 역시나 유럽의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상상력을 더해 괴이해진 모습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3. 중세 만티코어의 상징
만티코어는 그 생김새와는 달리 중세 성당에서도 곧 잘 인용되었다. 특히 종말을 예언했던 선지자 예레미야를 상징했으며 곳곳에 만티코어의 문장이 나오기도 했다. 만티코어는 이후에 여러 중세 판타지적 소설과 지도 등에 등장하였으며 심지어는 알렉산더 대왕의 군대를 공격했다는 상상력도 덧붙여진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 만티코어, 외모와 그 강력함 탓에 수많은 게임에서 등장하며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 비밀>이나 <원피스> 등에서도 등장하는 몬스터가 되었다. 보통 이런 끔찍한 혼종 몬스터들은 처음 기록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끔찍한 모습들이 추가 된 것이니, 차라리 날개달린 사자 모습의 전갈 꼬리를 가진 현대 모습의 만티코어를 기억하는게 꿈자리에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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