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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전설, 판타지)

판타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몬스터! 가고일 유래 석상이 움직인다?

by 비하인드 세.모.이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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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에서 공중을 날아다니는 몬스터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대중적인 몬스터가 바로 가고일이다. 막연히 가고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낮에는 석상으로 있다가 밤에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몬스터로 알고 있는데, 나름 그 특징과 유래가 재미있는 몬스터다. 가고일 하면 생김새에 비해 막 그렇게 강한 것 같지는 않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게임이나 대중문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녀석인만큼 오늘 한 번 알아보려 한다. 

가고일
몬스터 가고일을 AI로 만들어보았다.

1. 가고일 특징

프랑스의 전설에서 유래된 가고일은 날개 달린 인간(악마의 형상)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 크기는 인간보다 좀 더 큰 2~3m 정도 된다. 사실 말이 인간이지 생김새는 우리가 상상하는 악마의 모습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가고일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자연 몬스터가 아니라 흑마법과 같은 마법 에너지를 통해 생명의 에너지를 얻엇다고 한다. 

악마에 가까운 얼굴, 회색빛 몸과 날개 그리고 강력한 발톱과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마치 독수리가 사냥을 하듯 공중에서 강력한 발톱으로 사람을 공격한다. 주로 박쥐떼처럼 군중을 이루며 마을을 공격하여 사람을 사냥한다고 전해진다. 

가고일은 불에 태워도 그 머리와 목은 훼손되지 않는다고 전해지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봉인하기 위해 성당의 석상으로 만들어 세워 놓고 비를 맞게 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유럽의 성당에서는 가고일 석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괴물이나 혼령들이 이 가고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성당 등에 가고일 상을 세워 악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사람들은 믿었으며 그래서일까 지금은 꽤 친근해진 존재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귀엽기까지 하다. 

2. 가고일 유래 

가고일은 프랑스의 전설에서 유래된만큼 그 어원 역시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다. 가고일(Gargoyle)이라는 뜻은 프랑스어 'gargouille'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목구멍으로 삼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도 범상치 않은 포스를 가지고 있는 몬스터인 것이다. 

- 프랑스의 전설

프랑스 북부 세느강에 위치한 루앙이라는 도시에 주교였던 성로마누스는 당시 박쥐 같은 날개를 가지고 긴 목과 입에서 불을 뿜는 존재였던 가고일을 잡았다고 한다. 루앙은 이 가고일을 잡아 불태워 없애려 했는데 원래 불을 뿜는 머리를 가진 가고일의 머리는 타지 않았다고 한다. 

해서 루앙은 불타지 않는 가고일의 타지 않는 머리를 뽑아 성당에다 세워놓고 다른 괴물이나 악마들에게 본보기를 보였다고 한다.

 

중세시기 새롭게 지어지는 성당 등에는 왕왕 가고일을 조각하여 세워놓았는데, 하필 성당에서 악마들이 두려워 몬스터 가고일을 세웠다는 것은 아이러니 하기는 하지만, 실제 많은 가고일을 오래된 유럽의 성당에서 볼 수 있는 만큼 가고일의 존재가 유럽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하나의 아이콘이 아니었나 싶다. 

 

프랑스 성당 가고일 석상
프랑스 성당에 설치된 가고일 석상. 무섭다기보다는 상당히 외로워 보이고 나약해보인다.

 

3. 가고일이 성당에 세워지게 된 이유 

앞서 말한 것처럼 프랑스의 성당에는 사탄과 같은 위협되는 존재로부터 벗어나고자 가고일의 석상이 많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고 했다. 아니 십자가라는 절대선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있을뿐더러 하나님은 자신 이외에 우상숭배는 물론 저런 석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저렇게 악마의 형상을 한 가고일을 세워놓아야 했을까? 단순히 악마들에게 본보기를 하기 위해서였을까? 

 

사실 가고일이 등장하기 시작한 중세 시대에 종교와 미신은 서로 맞물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중세 사람들은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신앙적 공간에 초자연적을 두면서 더 큰 악령이나 저주로부터 보호를 받고자 했던 문화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반대 급부로는 예배를 드리는 장소에 감히 신의 형상을 두거나 십자가를 두는 것을 주제 넘은 행동이며 오히려 신성모독을 자행하는 길이라 생각하는 풍토도 있었기 때문에 가고일의 전설과 수호의 의미만을 추려서 성당에 세워 놓은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성당에 가고일은 본래 빗물받이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건물에서 물을 멀리 보내 폭우에 대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끔 만들었다. 즉 결론적으로 가고일이 가지고 있는 수호의 이미지와 빗물을 받는 기능적 필요를 활용하고자 중세 사람들은 가고일을 활용한 것이다. 

4. 가고일, 다시 몬스터가 되다 

중세를 거쳐 본래의 전설과는 다르게 사람들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던 가고일이 현대에 들어서는 다시 본래의 몬스터로 돌아간다.1930년대 미국의 펄프픽션(싸구려 잡지에 쓰이던 연재소설류)에서 가고일을 다시 악마화 하며 빌런으로 출연시키기 시작했고 빠르게 대중들에게 그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본래의 강력했던 몬스터가 될 수 있었다. 

 

이때부터 가고일은 인간이 사는 마을을 날아다니며 인간을 괴롭히거나 공격하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이후 우리가 잘 아는 게임이나 각종 영화에 분위기를 띄우는 정도의 몬스터로 그 이미지를 굳혀갔으며, 중세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현대의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프랑스의 전설에서 시작되어 중세시대에는 본래 생긴 목적과는 다르게 뜬금없이 성당에 세워지더니 빗물이나 받으면서 성당의 수호자 역할을 해야만 했던, 가고일..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다소 만만한 빌런으로 주인공을 빛나게 해주는 소스 역할을 해주는 불쌍한 가고일... 앞으로 다시 전설의 몬스터로 가고일이 훨훨 날길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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