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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전설, 판타지)

좀비에서 진화하면 구울? 아랍 전설에서 시작된 구울의 뜻과 유래

by 비하인드 세.모.이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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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항상 등장하는 몬스터를 꼽으라면 아마 구울은 세손가락 안에 족히 들어갈 것이다. 흔히 4족 보행을 하며 점프를 뛰거나 빨리 달려오는 존재들로 표현되는 몬스터 구울. 때로는 좀비들이 둘러싸고 있는 존재로도 표현되며 좀비에서 진화한 괴물이라는 인상도 주는데, 과연 구울이라는 몬스터들은 어디서부터 유래되었고 그 뜻은 무엇일까? 오늘 세상모든이야기에서는 구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구울의 모습
구울의 모습 (좀비와 비슷하게 표현된다)

1. 구울의 유래

구울이라는 어원은 아랍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아랍의 '탐욕스러움', '대식가' 등을 포함한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그 옛날 메소포타미아 신화 등에 등장했던 것으로 보이며 아랍지역의 무수한 유목민들이 오며가며 메소포타미아의 영향을 받아 구울의 전설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1) 아랍 전설 속 구울

구울은 앞서 말한 것처럼 인류 4대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사실 아랍의 문화인 이슬람보다 훨씬 먼저 태어난 괴물이다. 그런데 이 구울이 이슬람 무함마드의 말을 담은 경전인 하디스에 나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아랍을 대표하는 괴물로써 전세계에 알려진다. 

왜 이슬람 경전인 하디스에 구울이 등장하는지는 추측이 많으나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당시 아랍지역의 이슬람 초기 수행자들이 이미 구전으로 잘 알려진 구울에 관한 이야기와 전설을 차용해 코란에 넣으면서 개종과 종교 전파의 목적이 있었다는 추측이다. 

구울은 당시 아랍의 황무지에 살고 있으며 묘지나 폐허 건물 등에서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두발로 걷기도 하지만 동물처럼 순간적으로 네발로 기어다니며 인간을 습격하고 잡아먹었다. 또한 구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좀비가 아니라 모습을 자유자재로 변화하여 사람들을 유인하고 헤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들은 죽은 시체를 탐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을 습격하길 좋아했으며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변신에도 능했던 꽤 지능이 있는 몬스터였다.

2) 이슬람 속 구울

이슬람 하디스에 표현된 구울은 불에 타 죽은 악마일 것이라고 추측다. 하디스에서는 구울은 수컷과 암컷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암컷으로 나타나 남자 여행객을 유혹해 잡아먹는다고 나와 있으며  선지자와 왕들의 역사 에 따르면 , 악마와 구울들 사이의 반항자( 마라다투훔 )는 오래전에 사막과 산과 계곡으로 쫓겨났다고 나오기도 한다.

또한 구울을 황야에서 여행자들에게 나타나 속이고 해를 끼칠 수 있는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일종의 여성 진(jinn)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3) 유럽 전설 속 구울

구울이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앙투앙 갈랑이 번역한 <천일야화>에 구울이 나오면서부터이다. <천일야화>는 우리가 잘알고 있는 <아라비안나이트>로 아랍의 설화를 집대성한 놀라운 책인데, 이곳에는 우리가 잘알고 있는 <알라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등이 담겨져 있다. 바로 이 책에 구울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구울은 죽은 자를 찾기 위해 묘지를 찾는다는 설정이 등장했는데 이것으로 구울의 이미지가 좀비와 같은 이미지로 재해석 되기 시작했다.

 

구울의 모습

2. 구울의 생김새와 특징

구울은 초창기 아랍에서는 털이 많은 동물과 같은 존재로 표현되었다. 또한 인간의 몸에 발굽과 같은 발을 가지고 있으며 갑자기 손과 발로 엎드려서 4족으로 뛰는 구울들이 나오는 것도 특징이었다.

이러한 구울이 유럽으로 넘어오면서 고무처럼 보이는 백색 피부를 가진 생명체들로 변화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게임이나 영화속에서 보는 구울들이 바로 유럽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들일 것이다. 이들은 빛을 싫어하며 구울의 약점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변신이 가능하고 그들이 잡아 먹은 마지막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할 수 도 있다고 표현된다. 또한 뇌를 먹음으로써 죽은 사람의 기억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에 숨어 있는 존재들로 오싹하게 표현된다.

구울들은 고대에는 칼로써 죽일 수 있는 존재들이었지만 지금은 불로써 태워 죽이는 방법으로 변화했고 한번에 끝내지 않으면 스스로 재생하는 몸으로 부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따라서 구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한 번에 복구할 수 없는 데미지를 주어야 한다. 

3. 구울은 어떻게 태어나고 만들어질까? 

구울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꽤 재미있다. 

구울은 암컷과 수컷이 있어서 마치 인간처럼 구울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익숙치 않은 설이며 구울은 타락하고 사악한 인간이 점차 변화되어 구울로 만들어진다는 설이 더 가능성 있다. 또한 좀비처럼 구울에게 인간이 물리면 감염되어 구울로 변화한다는 이야기 역시 영화나 게임 속에 많이 차용되는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그러나 좀비의 왕이라고 알았던 구울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구울은 서양 일색의 몬스터들 중에서도 드문 아랍권의 몬스터로 이슬람 경전에도 나올만큼 그 유래가 깊은 몬스터이다. 앞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영화나 게임 속 구울을 보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기지 않을까 싶다. 오늘의 구울 이야기는 이렇게 마치며 앞으로도 세상모든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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