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몸을 괴물이 등장하는 전설은 동서양 어디에서나 등장하지만 인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의 '나가(naga)'는 그중에서도 영화나 소설 게임 등에서 등장하는 대표적인 몬스터중 하나이다. 본래 인도와 동남아 그리고 중국 일부지역에서 전설로 존재했던 나가는 뱀의 몸에 사람의 몸과 얼굴로 그려지며 팔의 갯수도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어 판타지적인 개성이 충만한 괴물이다. 오늘은 오늘은 나가의 기원과 전설, 다양한 해석 및 현대 판타지에서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동양 전설 나가 유래와 역사
나가는 산스크리트어로 '뱀' 또는 '코브라'를 뜻하며, 인도 신화와 불교 전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반은 사람 반은 동물인 반신반수(半人半獸)의 존재이다.
이들은 인도의 힌두 신화에서 유래되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창조신 브라흐마의 손자 카샤파와 다크샤 신의 딸 카드루 사이에서 태어는 종족이다. 이들은 지하세계에 거주하며 인간과 뱀의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변한다. 이들은 물을 좋아하며 지하세계 나가로카라는 지역에서 살아간다. 그들은 강, 호수와 같은 물의 옆에서 살아간다."
불교신화에서도 나가는 등장하는데 석가모니의 수행기간 때에 갑작스러운 비바람을 나가가 다가와 막아주었고 이 일을 계기로 석가가 나가에게 불교를 전하여 그때부터 나가가 불교 전설에도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태국이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는 이때 석가모니의 비바람을 막아준 나가왕 무찰린다가 사원에 묘사되어 만들어져 있기도 하다.
1.1. 나가의 능력과 특징
남성의 모습을 한 것을 '나가' , 여성의 모습은 '나가니'라고 부르며 동물이나 사물로 자유자재로 변할 수 있고, 뱀의 몸통과 꼬리를 이용해서 땅을 빠르게 미끄러지듯 다니지만 하늘도 날 수 있으며 저승을 넘나드는 존재들이라고 한다.
물가 근처에 서식하며 코브라처럼 강력한 독을 보유했고 이를 통해 영혼까지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물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이를 활용해 공격하며 두려움이나 환각 등 인간에게 정신적 공격을 할 수 도 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특수공격이 아니더라도 나가의 생김새에서 나오는 꼬리 공격과 이빨 공격은 그 자체로도 막기 힘들며 간혹 무기 등을 들고 여러 팔을 통해 공격하는 것은 무시무시한 나가의 대표 공격 능력이다.
2. 아시아 문화권에서 나가
앞서 말한 것처럼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에서는 나가가 신성한 강인 메콩강과 관련이 깊다. 나가는 강을 지키는 수호자로, 농업과 물 공급을 관장하는 중요한 존재로 숭배되며 특히 동남아는 불교국가가 많기 때문에 나가는 불교 사원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등에서 나가는 용이나 요괴로 표현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나가의 모습은 찾기가 힘들다.
참고로 서양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메두사가 나가와 아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으나 메두사는 뱀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자신의 얼굴을 보는 사람을 돌로 만들어보이는 능력이 있는 것이 나가와의 차이이다.
3. 나가의 상징성
나가는 긴 생명력과 이를 바탕으로한 지혜 그리고 마법적인 존재들로 비친다. 또한 농경사회에서 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풍요를 상징하여 나가의 존재는 그 가치가 더 크다 할 수 있겠다. 다만 나가의 존재는 우리 인간처럼 때로는 선하게 때로는 악하게 표현되는 양면성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4. 나가가 등장하는 게임
4.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나가는 바다 속 깊은 곳에서부터 지상의 왕국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등장한다. 나가 여군주 바쉬의 지휘 아래, 나가는 파괴적인 물의 마법과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해 지상을 정복하려 한다.
4.2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사실 돌로 만드는 등의 능력을 봤을때 나가보다는 서양의 메두사와 비슷하다. 인간에서 뱀 같은 모습으로 변했지만, 이로 인해 강력한 독과 마법 능력을 얻게 된다.
나가는 그 전설과 생김새 덕분에 현대에 이르러 게임 등에서 유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렬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오늘 알아본 나가의 유래와 매력을 통해 동양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힘이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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