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짝짝짝! 대~한~민~국! 언제 들어도 심장이 뛰는 응원의 소리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 응원단으로 빨간색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붉은악마는 우리나라 축구의 산증인이자 역사인데, 그런데 급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왜 우리나라 축구 응원단은 많고 많은 이름 중에 붉은악마가 되었는가? 오늘은 붉은악마의 유래와 이야기에 대하여 하나하나 알아보려 한다.
1. 붉은악마가 시작되기 전, 한국 축구의 선언 '칸타타 선언'
한국 축구의 상징인 붉은악마가 탄생한 이유를 쭉 따라가다보면 1995년 12월 16일, 서울 대학로의 '칸타타'라는 카페가 등장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인터넷과 비슷한 PC통신의 시대였는데 이 PC통신 서비스 중 하나였던 하이텔에도 마치 지금의 커뮤니티와 같은 문화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 중 축구를 주제로 한 10개 축구 동호회 운영자가 대학로 '칸타타' 카페에 모여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응원 문화에 대해 정리를 한 이름바 '칸타타 선언'을 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붉은 악마의 전신이다.
이들이 진행한 칸타타 선언은 다음과 같으며 이 선언의 내용을 한 번 풀이해봤다.
1) 열린 동호회를 지향한다 - 누구나 축구팬이 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다. 2) 실천하는 동호회를 지향한다 - 축구발전을 위해 실천하는 동호회다. 3) 일체의 영리나 권위 등을 배격한다 - 오직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마음으로 모인 동호회다. 4) 시류에 따르는 축구팬이 아닌 진정한 축구팬의 자세를 추구한다. - 유행과 시류를 쫓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한국축구를 사랑한다. 5)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 열정 최강이다. 6) 2002년 월드컵의 한국개최와 남북공동개최를 적극 지지한다 - 당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우리나라가 적극 뛰어들었던 상황이었고 남북평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길때여서 남북공동개최를 응원하기도 했다. 7) 올바른 통신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한다. - 당시에는 나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환경의 매너까지 생각함 8)올바른 한국적 축구문화의 창달 및 보급에 노력한다 - 한국의 축구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자부심의 표현 칸타타 선언문 |
칸타타선언의 한 부분 바로 한국 축구 문화를 만들어 내고 보급하는데 힘 쓰자고 한 이 선언의 문구에서 바로 축구 국가 대표 공식 응원단 개설에 대한 의견이 나오게 되었고 이후 국가 대표 경기를 할 때마다 경기장에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기 시작하기로 한다.
그리고 1996년 잠실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경기에 처음으로 이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약 300명 정도가 모였으며, 우리나라 관중단 사이에서 단체 응원을 시 하며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물론 아직까지 붉은 악마라는 이름도 국가대표 응원법도 존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2. 붉은악마 이름의 탄생
사실 우리나라 응원문화가 생기면서 처음 우리 응원단에게 붙여진 이름은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즈'였다. 딱 들어도 이름이 전혀 기억에 남지도 않고 그냥 좋은 문구만 갖다 붙인 수준이었다. 그러자 이들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1년 앞둔 1997년 5월 하이텔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식 응원단의 이름을 공모받기 위해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레드 워리어즈', '레드 일레븐' 등 이름이 공모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붉은악마'가 정해지게 된다. 붉은악마로 네이밍이 정해진 계기는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축구대회 때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4강에 오르자 해외 언론에서 우리나라의 돌풍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붉은악령'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여기서 붉은악마가 유래되었다. 1983년 청소년국가대표팀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 돌풍을 다시 한 번 국대에서 재현해보자는 의미였다.
3. 2002년의 숨은 공신
붉은악마를 전 국민이 모두 알게 된 것은 아무래도 2002년한일월드컵에서 4강의 기적이 이루어지면서부터다. 이때 전국민 중 붉은악마가 아니었던 사람이 없었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우리의 길거리 응원문화와 붉은색 티를 입고 동일한 응원가를 외치는 대한민국을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4강 기적은 이 붉은악마 덕분이다, 12번째 선수는 붉은악마였다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 봤을 것이다.
여튼 이러한 붉은악마의 성공은 앞서 말한 PC통신 하이텔 시절 10명의 축구 동호회장들이 모여 만든 칸타타선언의 뜻과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분명 우리 축구역사에 한획을 긋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축구 발전을 위해 지금도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 응원단 붉은악마의 유래에 대하여 살펴봤다. 작은 인터넷 축구 동호회의 모임이 우리나라 축구의 상징 붉은악마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놀라운 부분이었고, 이들의 열정 덕분에 우리 국민이 모두 행복했고 행복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도 하다. 다시 한 번 코리아팀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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