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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어원, 유래)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그 이유와 이름이 지어지게 된 놀라운 사실들

by 비하인드 세.모.이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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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식재료이지만 토마토를 과일로 볼지, 채소로 볼지는 아직도 많은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 토마토가 이제는 거의 채소로 인식되는 것이 정설이긴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채소니까 채소지라고 말 할 것이 뻔한 것도 사실이다.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오늘은 토마토의 정체와 그 이름이 지어지기 전까지의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1. 토마토 과일인가 채소인가?

앞서 말한 것처럼 토마토는 채소이다. 그렇다면 왜 채소일까? 과일과 채소의 차이가 무엇이기에 토마토를 채소의 범주에 넣게 되었을까? 한 번 알아보자 

1.1. 토마토를 식물학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아는 과일은 생각해보면 나무에서 열리는 목본성 열매를 뜻한다. 그러나 채소는 보통 풀에서 열리는 초본성 열매가 대부분이다. 또한 토마토는 씨앗을 포함하고 열매가 형성되므로 식물학적으로 봤을때는 영락없는 과일이다.

1.2. 요리의 재료 사용 여부 

과일과 채소를 구분 짓는 또 하나의 방법은 섭취할 때 요리에 사용되면 채소, 식사를 끝날 때 후식으로 먹으면 과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토마토는 이러한 경우에도 약간 애매하다. 요리에도 분명 많이 활용되지만 그 토마토 열매 자체도 우리가 섭취하기 때문이다. 

또한 서양 요리에는 토마토가 빠짐 없이 들어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후식을 먹기 때문에 요리의 재료 사용 여부로 분류하기에는 타당하진 않다. 

1.3. 토마토 법률적으로 채소가 되다 

토마토의 정체성 논란은 미국의 재판으로까지 이어진다. 

 

미국은 1887년 관세법을 개정하면서 수입 과일 및 채소에 대해 관세를 달리 매겼다. 과일에는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채소에 대해서는 부과하는 방식 때문에 토마토가 채소로 여겨지면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들은 토마토가 과일이라 우길 때가 많았다. 

특히 이때만해도 토마토의 정체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 되고 있었고, 미국의 각 주마다 토마토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서 어떤 주는 과일로 또 어떤 주는 채소로 분류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 관세법 개정으로 인해 토마토를 채소로 정하고 관세를 매기겠다는 법이 등장하자 수입 토마토 업자들은 반발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결정적으로 뉴욕의 과일 수입업자였던 존 닉스가 뉴욕의 세관원인 에드워드 헤든을 상대로 토마토에 관세를 매긴 것에 대해 불복하여 소송을 하였고 이는 미국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가 최후의 판결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1893년 미국연방대법원은 토마토를 최종적으로 채소로 분류하면서 토마토의 논쟁은 마무리 되게 된다. 이때 대법원이 토마토를 채소로 판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토마토를 과일로 보기에는 달지가 않다.
둘째, 채소와 과일의 구분은 식사 때 요리로 사용되거나 후식으로 사용되거나로 나눌 수 있는데 토마토는 주로 요리로 사용되므로 채소이다. 

2. 토마토라는 이름의 유래와 전 세계로 전해지게 된 계기 

토마토가 유럽의 요리에 빠지는 곳 없이 들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의 유래가 유럽으로 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 연안의 고산지대로 아스텍 문명에서 유래되었다. 아스텍에서는 토마토를 '늑대의 복숭아', '늑대의 과일'이라는 뜻의 토마틀로 부르고 있었는데 이를 보았을 때 아스텍에서는 사람들이 먹는 것이 아닌 늑대들이나 야생동물들이 먹던 열매로 추측된다. 이후 토마토는 남미에서 중미로 올라가 마야인들에게 전해졌고 이때부터 마야인들이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 

토마토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16세기 신대륙 발견을 계기로, 스페인 사람들이 토마토를 고국으로 가져 오면서부터이다. 토마토는 유럽에 전해졌을 당시만 해도 독이 들어 있다 여겨져서 사람들이 찾지 않았다. 이는 토마토를 포함한 많은 가지과 식물이 독성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당시 귀족들이 납 성분이 있는 금속 접시를 이용하면서 토마토의 산성과 납성분이 반응하여 중독증상을 일으켰고 토마토는 한동안 관상용으로만 길러졌다. 

참고로 우리나라가 있는 아시아의 경우에는 스페인이 필리핀으로 가져오면서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토마토의 시작은 남미였지만 궁극적으로는 스페인이 토마토의 세계화에 기여한 것이다. 

미국은 유럽보다 훨씬 늦게 토마토를 먹었는데 1812년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토마토 요리가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가장 첫 기록이다. 사실 루이지애나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지역으로 프랑스의 토마토 요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혁명을 계기로 토마토 요리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프랑스혁명군의 상징인 빨간색이 토마토의 색과 비슷하다는 일차원적인 생각에서 기인했다는 설이 있다. 

3. 토마토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 

3.1.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 암살용

토마토에 독이 있다는 유럽의 정설은 토마토를 통해 독살하려는 시도로도 이어진다. 지금 들으면 우스울 이야기이지만 미국의 독립운동을 이끌고 초대대통령이 된 워싱턴을 독살하기 위해 영국군이 토마토를 워싱턴의 접시에 발랐다는 일화가 있다. 

3.2. 토마토는 독이 없다고 증명한 군인

1830년대, 미국에서 토마토는 여전히 독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당시 군인이었던 로버트 존슨 대령은 대중 앞에서 생토마토를 먹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뉴저지주 세일럼 법원 계단에 올라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마토를 맛있게 먹으며 독성이 없음을 입증했다. 놀랍게도 이때 모인 사람은 2000여명으로 토마토를 먹고도 대령이 죽지 않아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는 기사가 있다.

3.3 토마토는 성적인 음식이다? 

토마토가 독성이 없다고 증명을 받았지만 한동안 토마토는 사람들이 먹지 않는 음식이었다. 그 이유는 토마토에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다는 소문때문이었다. 따라서 미국의 청교도인들은 토마토를 악마의 열매라 여겼다. 그러나 이는 통역이 잘 못 전해지면서 알려지게 된 헛소문이었다.

여행중이던 프랑스인이 토마토로 된 요리를 처음 먹고는 이것을 만든 이탈리아 주방장에게 무엇으로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불어로 '무어인의 사과'라고 답을 했다. 그런데 이를 발음이 비슷한 '사랑의 사과' (pomme d’amour) 로 잘못 알아듣게 되었고 이때문에 토마토는 인간을 흥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잘 못 알려지기도 했다. 

심지어 16세기 프랑스에서는 토마토를 '사랑의 사과(pomme d’amour)'라 부르며 관상용으로 재배했고 당시 사람들은 토마토가 사랑의 묘약으로 여겨질 만큼 매력적인 열매라고 믿기도 했다. 


지금까지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그 이유와 이름이 지어지게 된 놀라운 사실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토마토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식재료이자 그 이름만큼이나 재미있는 역사적 유래가 많은 채소인만큼 영양분 가득한 토마토를 먹으면서 토마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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