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중국 대륙을 통일한 황제, 만리장성을 쌓고 강력한 법으로 왕권을 세웠던 왕 진시황. 그는 그가 쥔 권력을 영원히 높고 싶지 않았는지 죽지 않게 만들어 주는 약 불로초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 허무한 꿈을 꾸었던 절대권력 진시황이 오히려 더 빨리 세상을 떠나게 된 이유를 알고 있는가? 바로 수은 때문이였다고 많은 사람들이 추측한다. 이는 사실일까? 진시황과 수은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1.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불로초를 찾다
기원전 221년, 진시황제는 38살의 나이로 중국을 통일한다. 모든 꿈을 이룬 진시황에게는 다른 고민은 없었고 딱 한 고민만 남았다. 그가 가진 권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꿈, 바로 죽지 않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38살이면 한창때이고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 할 때이지만 진시황이 살아 있는 당시에는 40살만 살아도 잘 살았다 할 정도로 죽음을 앞둔 나이었다. 그렇기에 진시황은 더더욱 초조했다. 자신의 생명을 늘릴 수단을 찾아봐야 했다.
그러나 지금의 의학으로도 사람을 영원히 살게 할 수 없는 마당에 진시황이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때문에 진시황은 여러 이름난 도사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1.1 도사 '서복'에게 불로불사의 약을 찾게 하다
내노라 하는 도사들이 진시황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이 그 중 '서복'이라는 도사가 자신이 이미 불로불사의 경지에 도달했다며 진시황의 총애를 받게 된다.
어느날 서복은 진시황을 찾아가 자신이 불로불사의 영약을 찾았다면서 '동쪽 바다 어느 선인이 사는 섬'에 가면 그 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3,000여명의 소년,소녀가 함께 선인의섬을 가야한다고 말했고 진시황제는 이 말을 믿고 서복과 수많은 소년소녀들을 동쪽으로 배를 태워 보낸다. 일각에서는 그 배가 지금의 제주도 서귀포나 거제도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이후 서복은 물론 3,000명의 아이들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진시황제의 이러한 노력은 모두 허무하게 무너진채 49살의 나이에 누구나 그렇듯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런데 진시황의 죽음에 수은 중독이 원인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일까?
2. 진시황과 수은에 관한 의혹
2.1 수은 중독 일어났을까?
진나라 시황제가 죽은 것은 기원전 210년 그가 중국을 통일한지 11년만이었다. 그런데 이 시황제의 죽음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당시 시황제는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살피고 있었는데, 오늘날 허베이성에 이르렀을 때 멀쩡했던 시황제가 갑자기 쓰러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는 기록 때문이다.
이는 사마천이 쓴 <사기>의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증세를 보고 많은 전문가들은 맹독성 수은으로 만든 단약이 시황제의 죽음에 관여했을 것을 정설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진시황은 불사에 도움이 된다고 잘 알려져 있던 수은을 약으로 섭취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기>의 기록이 조금 오류가 있다. 먼저 수은 중독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의 경우 우리 몸이 한번에 높은 농도의 수은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발열, 구토, 호흡 곤란 등이 일시에 온다. 또한 폐와 위장관 등에도 영향을 주어 사망에 이르는 결과를 낳기도한다. 다시 말해 거의 독약인 것이다. 독약으로 진시황이 죽었다면 관련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록은 없다.
그렇다고 만성일 경우 즉각 치명적 증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손발떨림, 언어장애는 물론 걷지도 못하는 등의 증상이 점차 심하게 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진시황은 건강했는데 갑자기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때문에 둘 중 하나가 된다. 수은을 진시황이 섭취하지 않았거나 혹은 이 기록 자체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2.2 수은중독으로 죽은 진시황의 몸에서 악취가?
시황제가 허베이성에서 죽은 뒤, <사기>에 따르면 시황제가 죽은 것을 숨기고 순시행렬이 쭉 이어졌다고 한다. 이는 시황제가 죽을 경우 이미 떠난 민심이 봉기를 할 수 있어서였다. 시황제는 말기에는 거의 노역과 가차없는 법 집행으로 많은 민심을 잃었던지라 황실 자체가 이를 두려워한 것이다.
그런데 이 행렬이 수도 함양으로 돌아가는 동안 진시황의 사체에서 냄새가 진동을 해서 신하들이 일부러 생선을 구매해 마차에 쌓아 그 냄새를 가렸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만약 시황제가 수은으로 만든 단약을 먹고 죽었다면 수은에 중독되거나 수은으로 둘러쌓인 시체는 썪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부패가 진행될리가 없다. 오히려 수은에 중독되어 죽었다면 지금까지도 진시황의 시체는 온전할 수가 있다.
따라서 이 기록 역시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3. 진시황의 무덤에는 수은으로 된 강이 있다?
진시황릉의 발견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할만한 엄청난 고고학적 발견이었다. 특히 병마총으로 대표되는 그 규모는 가히 상상히 불가하다. 규모가 2만 제곱미터에 높이만 47미터나 되는 어마어마한 릉이다.
그런데 <진시황본기>라는 역사에 따르면 진시황이 살아생전 자신의 무덤에 '수은으로 수많은 냇물과 강과 바다를 만들라' 라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기록에 이 때 수은을 어마어마하게 사드렸다는 기록은 물론 진시황릉의 수은 수치가 다른 곳보다 훨씬 높다는 기록도 존재하는만큼 신빙성이 있다.
아직도 진시황릉은 발굴 중이다. 만약 수은으로 죽은 진시황이 수은으로 둘러 쌓여 있다면 이집트의 미라보다도 더 현실적인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금까지 중국 대륙의 영원한 황제 진시황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와 그에 얽힌 수은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았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세상 수많은 위인들에는 그에 걸맞는 죽음들이 있어왔지만 진시황의 죽음만큼 재미있는 소재도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세상모든이야기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담아가며 이 블로그를 찾는 분들께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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