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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어원, 유래)

커피는 언제부터 인류에게 왔을까?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커피의 유래 이야기

by 비하인드 세.모.이 2024. 9. 9.

하루에도 셀 수 없을만큼 많이 팔리는 전 세계인들의 기호식품 커피, 커피가 없는 일상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어쩌면 밥보다 더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식품이 되었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커피는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오늘 세상모든이야기에서는 커피에 숨어 있는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살펴 보려 한다. 

1. 가장 유명한 커피의 기원, '에티오피아 양치기 칼디' 

커피 유래 이야기
커피 유래 이야기

 

 6~7세기경, 에디오피아 지역에 살았던 칼디라는 양치기 소년이 살았다. 칼디는 어느날, 새로운 목초지로 산양 무리를 끌고 가다가 어둑해지는 저녁이 되어서 돌아왔다. 그런데, 낮 동안 실컷 풀을 뜯던 양들이 그날따라 유독 흥분하고 잠도 자지 못하는 것 아닌가?

이상하게 여긴 칼디는 이를 고민하다가 가까운 수도원의 스키아들리 수도원장을 찾아간다. 이 스키아들리 수도원장은 다방면에 박식한 인물이었는데, 칼디의 이야기를 듣고 조사하던 중 어느 작은 나무 열매를 먹은 양들이 밤에 잠을 잘 못자고 흥분 상태인 것을 발견한다.

이에 스키아들리는 그 열매를 잔뜩 딴 후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는데 가장 쉬운 실험이 바로 열매를 뜨거운 물에 넣고 마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물을 열매 끓인 물을 마신 스키아들리가 잠이 안오는 것이었다. 

이후 스키아들리는 여기에 착안해서 밤에 드리는 예배 때 잠을 못이기고 꾸벅꾸벅 조는 젊은 수도사들에게 이를 먹이기로 한다. 그리고 스키아들리의 예상대로 이 젊은 수도사들이 이 열매 끓인물을 마시자 조는 버릇이 싹 사라져버리게 된다. 이를 보고 기뻐한 스키아들리는 수도사들에게 항상 이 음료를 마시고 예배를 드리도록 하였다. 

이것이 바로 가장 유명한 커피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다. 재미있는 커피의 발견 이야기에 지금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사실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정작 커피가 시작된 이슬람권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커피가 유럽으로 전해질 때 유럽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로 생각한다. 

2. 커피가 시작된 이슬람권의 커피 이야기 '모카의 수호성인' 알리 이븐 우마르 

우마르가 젊은시절 그의 스승 알 샤드힐리와 메카로 순례를 떠날때의 이야기다. 두 사람이 예멘에 접어들었는데 스승이 갑자기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이제 죽게 될 것인데, 내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을 베일로 가린자가 올 것이다. 너는 의심치 말고 그의 말을 따르거라" 

이후 얼마 안가 스승이 죽고 스승이 말한 것처럼 얼굴을 베일로 가린 사람이 나타난다. 베일의 사람이 흙을 한줌 움켜쥐자 그 곳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우마르는 그 물로 죽은 자신의 스승의 몸을 깨끗히 닦고 묻어준다. 모든 것을 끝낸 우마르에게 베일을 쓴 사람이 자신의 베일을 벗는다. 

그런데 그 남자의 정체는 바로 자신의 스승이었다. 마치 부활한 것처럼 다시 우마르에게 나타난 스승은 예맨의 항구도시 모카로 가도록 명령한다. 우마르는 이를 받아드려 모카로 가서 흙을 한 줌 쥔다. 그런데 그곳에서 스승이 했던 것처럼 물이 솟아오른다. 이것이 모카에 생긴 최초의 우물어있다. 

그리고 얼마 후 모카에 큰 역병이 돈다. 수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몸을 낫게 하기 위하여 소문을 듣고 우마르를 찾아간다. 우마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역사를 보였고 수많은 환자들은 구름떼처럼 몰려온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아름다운 여인 한명이 찾아온다. 이 여인은 당시 한 지방 영주의 딸이었는데 병에 걸리자 영주가 우마르를 찾아온 것이다. 

우마르는 영주의 딸을 위해 기도했고 마침내 딸은 건강을 찾는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름다운 여인을 우마르가 밤을 함께 보냈다면서 루머를 퍼트리기 시작고 이 소문을 들은 영주가 참지 못하고 우마르를 모카 땅에서 쫓아내버린다.

아무것도 없이 쫓겨난 우마르와 제자들은 굶주린채 모카 근처의 숲속을 걷게 되었는데, 그때 커피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무엇보다 먹을 것이 없었기에 이 커피나무의 열매를 이것저것 해서 먹다가 물에서 끓여 마실 때 그 맛을 알게 되었다.

한편 우마르가 떠난 모카에서는 정체모를 옴이 퍼져 백성들이 고통에 빠진다. 점차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부 백성들은 쫓겨난 우마르를 기억하고 산속으로 우마르를 찾아간다. 우마르는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에게 커피나무의 열매를 끓인 물을 성심성의껏 돌봐주었더니 그들의 병이 모두 나았다. 

병이 나은 백성들은 모카로 돌아가 이야기를 전했고 이 소문을 들은 영주는 후회하며 우마르를 다시 성자로 초대한다. 이것이 바로 모카가 커피의 기원이 된 이야기이다. 

3. 남아라비아 아덴에 살았던 수도사 무함마드 이븐 사이드 알 다바니 

수도사이자 법률학자였던 다비니는 아라비아어를 쓰지 않는 한 지역에 재판관으로 부임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도 모르는 검은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다시 아덴으로 돌아온 다비니는 병에 걸려 눕게 되었는데 자신이 부임했던 곳에서 사람들이 마셨던 검은 음료가 생각나게 된다. 그래서 이 음료를 구해와 마셨더니 신기하게도 몸이 낫는 기분이 들었다. 다비니는 이후 수도사 생활을 하면서 다른 수도사들과 신자들에게 이 음료를 알려주었고 이 음료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며 예배드리거나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사용하게 되었다.

물론 이 음료가 커피가 아닐 수도 있다. 해당 지역에서도 비슷한 작용을 하는 음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비니는 커피를 최초로 발견한 인물로 불리며 남아프리카 아덴 지역이 커피가 시작된 곳으로 지금도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료 커피에 대한 유래와 그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아쉽게도 무엇이 정확한 유래인지는 알 수는 없다. 다만 모든 이야기에서 공통적인 부분은 커피는 지금의 아라비아 지역 그리고 수도사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커피의 시작이 관련이 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때, 이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마시면 더 뜻 깊은 한잔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세상모든이야기에서는 세상에 숨겨져 있는 우리들이 알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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